diary/竹林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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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웠는데 추운것보다 지친하루저번 열병은 내 체력을 몹시 빼앗아간듯하다. 한번의 객기가 준 술병이후 상태가 꽐라인건 알겠지만 오랜만에 서울나들이는 차속에서 사람을 지치게한다.강려크한 히터바람속에 모르는 사람냄새들이역한날이 있다."다 나가줄래? 혼자있고싶어"라고 광역버스안에서 소리칠수도 없고 이어폰속에 몇곡의 노래들과 볼륨을 업하고 책장을 몇장넘기다 이내 졸려지는 그느낌으로 잠드는수밖에 없지만 추위를 뚫고 만난 미팅에서 블라블라 블라~ 또 상대의 블라블라블라를 듣고몇가지 전략과 수치를 이야기하고잡소리를 좀하고 악수를 하고 헤어진다.다시 머나먼길 오늘길은 더욱더 지친다 달팽이도 아닌데.집에오는길이 먼건사실이지만오늘은 특별히 더욱 지친다. 허기짐에 털어넣은 삼각김밥두개가이내 속에서 부글거리고옆에 앉아 계..

diary/竹林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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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멍하니 음악만 듣고있네 것도 내 선곡리스트도 아닌 유튜브 랜덤재생을 내취향이 아닌곡도 있고 맞는곡도 있고 그렇게 시간이 훌쩍 새벽으로 와버렸네 "야구 좋아해요?"보단 "어떤음악 좋아하세요?"가 더 세련되었을까? 갑자기 아무말 대잔치.말라버린 커피텀블러에 남은 약간의 식은 커피로 마른입술을 적신다.오랜만에 임지훈 아저씨 음악을 듣는다.이냥반..사실 얼굴도 모르는데 내 문화적 스펙트럼을 넓혀준 삼촌덕분에 아는 가수70~80년대 팝송과 산울림부터 김광석까지한영애 조율 임지훈 누나야 또 뭐였지엄청 많았는데.... 흥얼은 할수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 지금의 내 정치성향을 만든것도 삼촌책장에서 읽었던 그책들과 '말'이라는 월간지였나?그 잡지덕분이였던거 같은데 어떤 기억들은 냄새가 난다. 그시절음악을 들으..

diary/竹林 20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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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운이 참 좋았다.그림자가 생길 틈도 없을만큼 예쁜 미소의 당신을 많이 보았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지 않는주말은 이렇게 돌아왔다. 한주 가까이 불면의 밤을 지새워서인지오늘 오후의 행복의 농도가 너무 강했는지 어지러운 금요일밤 당신을 만나고있을때 숨막힘과는 다른 숨막힘의 시간이 올것같았지만다행히 모니터속 당신과 또 눈을 마주치고 이내 웃고만다 다행히 할 거리들이 꽤 있어 이번주말을 분주하게조금더 열심히 살아내고 나면 허나 기다림의 시간조차 달콤하게 만드는추억들과 모니터속 당신그리고 거기 있는 당신이 있기에 다시 그 환한미소를 만나는날나는 또 세상 멍청한 표정으로당신을 바라보겠지

diary/竹林 2017.12.02

나름 꽤 많은 심리학 책을 읽었는데. 하나도 적용이 안된다. 글자로 배운 사람마음이랑 내가 하는 사람마음이랑은 전지적 작가시점 까진 아니어도 버드뷰로 보면 여전히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가끔씩 욱! 하고 라텍스처럼 푹신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당신을 받아줘야하는데 퉁! 하고 단단해진다 해놓고 작은 일렁임에도 Up & Down을 반복하고 내가 웈하고 삐지고 Down되고 설사 크게 상처입는다 해도 전제는 변하지 않는다. 모든순건 언제나 사랑할테고 아주 오래오래 사랑할 예정이라고 따듯함과 평안함만 주고싶어도 내속에 못난게 가끔씩 툭 툭 튀어나와서 날이 짧아졌으니 더욱더 사랑만 해야하는데... 내 모난곳에 당신이 베이지 않기를 내 마음속엔 당신이 따듯하게 편히 누워 쉴수 있는 공간들로 예쁘고 세련된 인테리어된 마음이..

diary/竹林 2017.11.23

당신을 사랑해.

너를. 사랑해. 당신을 사랑해. 아주 많이. 라고 마음으로 말했다. 대신 그냥 잘 다녀와요 라고 했다. 사랑한다는 말을 참는건 꽤나 고역이다. 그럼에도 참아야 할때가 있다는것 할수있는말과 하고싶은말이 다를때 답답함은 사람을 다운시킨다. 이렇게 대신 끄적끄적 글을 싸지르는건 다른이의 주사같은거다. 감정의 배설이 필요함으로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후회하지 않을수 있게 내 감정의 노폐물과 또 터져나오는 비명같은 진심을 참기 힘들어 싸지르는거다. 마음에서 머리로 목구멍으로 치밀어 오르는 하고싶은 말들을 꿀떡 꿀떡 삼키고 삼키다 보면 진짜만 남는다. 그리 남은 결론 혹은 결단은 또다시 처음 그 고백이다. 아주 잘 그리해야지... 아주... 잘....

diary/竹林 201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