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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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만나는 심연의 공포 깊은속 검은속 저안속 기억의 망령들이불안과 함께 밝은 대낮에 형광등을 자양분삼아 스물스물 기어나와얼마남지 않은 이성의 차단막을 갉아먹으며비릿한 웃음을 짓고있다. 누구냐 넌솔직하지 못한 너다 누구냐 넌도망갔던 너다 누구냐 넌무너졌던 너다 누구냐 넌그리워한 너다 누구냐 넌 너만 아는 너다 곡성을 보고나서의 찝찝함과그 더러운기분이 몰려오는 정오 스물스물기어나오는녀석들. 고깃집 환풍기에서나볼만한 그 끈적한 검은기운 가득한 날

diary/詩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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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피곤한 날인데 오늘 일찍자긴 글렀다.서울로 미팅이 있는날엔 광역버스에서 자는 시간이 있기에 안그래도 불면의 밤에 더 잠이 안온다. 더군다나 피곤을 치워놓기 위해 마셔놓은카페인이 몸안에 그득하다.제자리 뛰기를 하면 아마 찰랑거릴텐데 카페인과 니코틴이 뉴런을 찌릿찌릿자극해서 만들어내는 집중력으로새로움 없는 새로움을 만들어내야지 지금 눈을 감아도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해서잠은 안오겠지 여행을... 장기간의 여행을 가보고싶다. 너와. 사실 나는 함께 가고 싶어. 우리 어깨 기댄 채로 우리 머리 맞댄 채로 저 하늘 흰 구름 속 혹은 깊은 숲 속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그런 곳 말이야. 그런 곳 말이야. 외줄타기 - 루시드 폴

diary/竹林 20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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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팟캐스트를 듣다 그레셤의 법칙이 나왔다.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 "Bad money drives out good"이완배 기자의 말대로 한자어 번역은 불편하다 경제학에서 뿐만아니라 삶에서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 순도 20%의 은화가 통용되는 사례를 보면쉽게 악화 찍어내고 싶은 욕망이 생길수 밖에 없다. 좀더 쉽게 쉽게 이기적으로 이기적인게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그 속삭임이욕망을 부추기고 한번쯤은~ 하며 그렇게 넘어가고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되고 적어도 살면서 당신에게 만큼은악화를 유통시키지 않는것이 첫번째 목표 ' 간구의 첫 번째 사람은 너이고참회의 첫 번째 이름 또한 너이다 ' - 날마다 기도, 나태주 - 이 시처럼 내기도의 첫번째는 당신이고참회도 당신이다. 한밤을 잘 기도하고 내일은 더 순도 높..

diary 2018.01.15

투덜투덜

멍청한 티스토리 덕분에한참 주저리주저리한 글을 날렸다. 네이버 블로그는 너무 노출노출이고예전부터 네이버에대한 반감때문에티스토리에 있는건데 티스토리 에디터 기능은 정말 최악인듯하다 다행인건 주저리주저리 해놓은 글이다 푸념이라서날라가도 상관없다는거지. 오늘은 몹시 지치고 허기지는데할일이 많이 남았구나 노래한곡 듣고 다시 집중력을으라챠차챠차챠 3000. 이라고 자꾸 우겨도당신이 한개도 안미운건내가 엄청.엄청 엄청이라서다우리 꼬맹이는 잠들고나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월간 윤종신 - 지친하루​​거기까지라고 누군가 툭 한마디 던지면 그렇지 하고 포기할 것 같아잘한 거라 토닥이면 왈칵 눈물이 날 것만 같아 발걸음은 잠시 쉬고 싶은 걸 하지만 그럴 수 없어 하나뿐인 걸 지금까지 내 꿈은오늘 이 기분 때문에 모든 걸 ..

diary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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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웠는데 추운것보다 지친하루저번 열병은 내 체력을 몹시 빼앗아간듯하다. 한번의 객기가 준 술병이후 상태가 꽐라인건 알겠지만 오랜만에 서울나들이는 차속에서 사람을 지치게한다.강려크한 히터바람속에 모르는 사람냄새들이역한날이 있다."다 나가줄래? 혼자있고싶어"라고 광역버스안에서 소리칠수도 없고 이어폰속에 몇곡의 노래들과 볼륨을 업하고 책장을 몇장넘기다 이내 졸려지는 그느낌으로 잠드는수밖에 없지만 추위를 뚫고 만난 미팅에서 블라블라 블라~ 또 상대의 블라블라블라를 듣고몇가지 전략과 수치를 이야기하고잡소리를 좀하고 악수를 하고 헤어진다.다시 머나먼길 오늘길은 더욱더 지친다 달팽이도 아닌데.집에오는길이 먼건사실이지만오늘은 특별히 더욱 지친다. 허기짐에 털어넣은 삼각김밥두개가이내 속에서 부글거리고옆에 앉아 계..

diary/竹林 201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