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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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임을.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있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십오 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함을 나는 배웠다. 삶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린 것임..

diary/詩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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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서 좋았던게 아니라.좋은사람이여서 좋았다는 그말이. 좋은사람. 이 늘 되고싶었는데. 적어도 하여간 영상으로 접한 추도식의 일부. 드라마 대사를 인용해 한 마지막 말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 .... 부끄러움을 안다는것. 좋은사람이였다는것 선의만으로도 그만큼 노력했다는것.그의 삶의 그것마저 부정당하지 않는 그의 시대가 기록되기를.

diary 201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