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詩 51

.

날 때부터 발에 쇠고랑을 찬 채 평생 다리도 펼 수 없는 작은 감옥 안에 갇혀 살던 사내가 있었습니다.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이곳이, 세상의 전부려니 별 불평도 없이 살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딱 하루, 창이 열리던 날에 사내는 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내는 그만 달빛을 사모하게 되었지요. 이제는 평생 그 달빛을 볼 수 없는데 말입니다. 달빛을 보게 된 건, 사내에게 잘된 일입니까? 아니면 잘 안 된 일입니까? - 이육사, 달빛을 사모한 사내 - 그래도 달빛을 볼수있어서보았고 느꼈고 그리워할수 있음에감사.해야겠지

diary/詩 2018.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