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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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outmE 2018. 5. 19. 01:55

날 때부터 발에 쇠고랑을 찬 채


평생 다리도 펼 수 없는 작은 감옥 안에 갇혀 살던 사내가 있었습니다.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이곳이,


세상의 전부려니


별 불평도 없이 살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딱 하루, 창이 열리던 날에 사내는 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내는 그만 달빛을 사모하게 되었지요.


이제는 평생 그 달빛을 볼 수 없는데 말입니다.




달빛을 보게 된 건,


사내에게 잘된 일입니까?


아니면 잘 안 된 일입니까?



- 이육사, 달빛을 사모한 사내 -


그래도 달빛을 볼수있어서

보았고 느꼈고 

그리워할수 있음에

감사.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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