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5D

어쩌다 오디 #1 '이름을 지어준다는것'

withoutmE 2023. 9. 11. 19:53

오디와 함께 한지 벌서 2년이 넘었다. 첫만남부터 정리하는 글을 써보려한다.

1.어쩌다 오디 #1 - 오디와의 만남 그리고 오디가 오디가 된 이유

 

오디와의 첫 만남 (아직 이름없을시절)

첫 만남은 2021년 4월말 

원래 업무와 달리 어찌어찌해서 경기도 한 작은 공장에서 
모종의 업무를 하던무렵 산고양이들(길고양이라고하기엔 너무 외진곳)
밥을 주게 되었다. 2월달쯤인가? 저렴이 고양이 사료들을 20kg쯤 사서 
아이들에게 나눠주다보니 산개(?들개?) 몇마리 고양이 여러마리들이
내 차소리를 듣고 모여들던 시절에 우연히 오디를 만났다.

'강아지와 개는 어릴때 부터 좋아했지만 고양이는 생판 모랐던 터라
손을 타도 되는지 뭘 줘야 하는지도 몰랐던 시절이였다.'

다른 고양이들은 츄르를 줘도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는데
오디는 보자마자 쪼로로 달려와서는 안겨버렸다.
소리한번 내지 않고 그저 머리를 몸에 부비고 
손길한번에 눈을 부르르 떨며 꼬리만 살랑살랑 움직이던
작고 마른 고양이가 오디가 되었다.
그 공장앞마당에서 서식하던 고양이들중에 가장 약해서
내가 방문하던 시간때 말고는 밥이나 잘챙겨먹는지 
걱정스러운 그런 아이였다.

꼬질꼬질 스트릿냥 오디(아직 이름없던시절)

꼬질꼬질하고 매번 눈꼽을 하고 나타나는 여리여리한 녀석
언제나 내게 다가와서 부비부비를 하고 안기던 아기아기한 
횐색(회색도 아니고 은색도 아닌 묘한)고양이

당시 날 좋아하던 아이들


이동네 개와 고양이들에게 인기만점 시절....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내가 가면 이 한적한 작은 공장주변의 개와 고양이들이 몰려나왔었다.
인기만점 인싸 ?? 느낌이랄까

당시 공장컨테이너에 내가 들어가면 오디가 따라 들어왔다.

점차 공장에 갈 일이 줄었기에 일주일에 약 두번 정도 ..
갈때 마다 오디는 날 찾아서 조용히 어슬렁 기어나왔다.
평소 다른 고양이들에게 치여서 밥을 못먹는 다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내가 종이컵에 주는 깨끗한 물과 사료를주면
폐수대신 마셨고, 안심하고 밥을 먹었다.
그 공장 마당에 서식하던 개체중 가장 약한 아이였기때문에
늘 공격당하고 배고파하던 아이였다.


이때 우리만의 약속이 생겼는데 
휘파람이다. 이름이 없던터라 내가 왔다는 걸 내 차소리로 알거나
둘러봐도 없으면 휘파람을 불었다. 

지금생각하면 이때 어떻게 거기서 견뎠는지 그게 신기하다

휘파람을 불면 어기적 어기적 나와서 
이제는 퇴근하면 볼수있는모습 머리로 종아리에 부비부비하고
배를 보여주는 행동을 했다.

그럼 다음이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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