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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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outmE 2018. 2. 14. 12:42


곡성


새벽녘 일을 마무리하고 허망함이 몰려오는 시간대에

미친척하고 저 영화를 다시 틀었다.


기괴한 감성이 주는 공포

지키고자 하는것에 대한 갈급함에 시야가 좁아져

결국 지키지못한 공포


간절히 빌고빌어도 이뤄지지 않는 공포


작은 균열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의심.

의심에 현혹되어 확신하는 순간 일어나는 비극들


인간은 나약하다.

가족과 자신을 지키려는 아버지도

그리 나약하다고 말하고싶었나? 할정도로


운명의 장난이 던진 미끼?

혹은 소위말하는 절대자가 주는 시련?

혹은 불확신이 던진 미끼를

덥썩 물고마는 슬픈 인간군상들


피해자중심에서 영화를 만들었다면

무명이 종구에게 말로 할게 아니라

그냥 구원해주면 안되었을까?

처음부터 이야기해주면 안되었을까?


오르페세우스에게 왜 뒤를 돌아봤냐고

하지말고 하데스가 그리하면 안되는거 아니냐!!!!!!

라는 메세지면 영화가 이리 수작은 안되었겠지...


이영화의 공포는 무기력이다.

발버둥쳐도 벗어날수 없었던 

미끼를 덥썩물어버린

사람들


무명이 대변한 

너무나 나약한 각자의 진실 혹은 선한 본심?


그 나약함에 절망하게되고 

저대적인 구원을 원하게 되는 불쌍한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


'뭣이 중헌디'


각자의 진실. 혹은 덮어진 진실이 아니라

사실이 중요한게지.


참으로 나약하기 나약한 사람들

더 나약해질때가 있는 사랑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려는 모든것들에게

사랑하려는 모든것들에게

힘을주오



새벽녘 곡성의 크레딧이 올라갈때 이음악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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