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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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outmE 2018. 3. 17. 01:38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공상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 말이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오규원,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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