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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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outmE 2018. 3. 1. 14:27

 


겨우내 허기와 추위에 지친

외로운 영혼에

봄이 오고 있다.

회색추위로 꽁꽁얼려놓은 벽들을 

볕으로 쩍쩍 갈라놓아

틈을 내어 마구 비집고 들어와

.온통 자리잡아 목숨을 내어놓으라는 

그 봄이 오고있다.


그랬던 그 봄이 오고있다

나는 또 너의 향기에 취해

내것인지 네것인지 모르는 것들을 

내어놓으며 봄 맞을 준비를 하는

 그 봄이 오고있다 


그러는 그 봄이 오고있다

매서운 꽃샘추위와 함께  숨막히는

아름다움으로 질식시킬

그 봄이 오고있다

쩍하고 갈라진 心 틈사이로

다 내어달라는 그 봄

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마냥 좋아

그 봄을 기다리고있다


봄 .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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