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허기와 추위에 지친
외로운 영혼에
봄이 오고 있다.
회색추위로 꽁꽁얼려놓은 벽들을
볕으로 쩍쩍 갈라놓아
틈을 내어 마구 비집고 들어와
.온통 자리잡아 목숨을 내어놓으라는
그 봄이 오고있다.
그랬던 그 봄이 오고있다
나는 또 너의 향기에 취해
내것인지 네것인지 모르는 것들을
내어놓으며 봄 맞을 준비를 하는
그 봄이 오고있다
그러는 그 봄이 오고있다
매서운 꽃샘추위와 함께 숨막히는
아름다움으로 질식시킬
그 봄이 오고있다
쩍하고 갈라진 心 틈사이로
다 내어달라는 그 봄
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마냥 좋아
그 봄을 기다리고있다
봄 .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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