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Dramada

1987

withoutmE 2018. 1. 4. 00:40

개인적으로 몹시 힘들었던날.

침울했던 아들을 위로하고자 평소보고싶었던 

영화를 보러가자고 하셔서 따라갔다.


내게 전두환시절은 그냥 무지했던 유년기다.


7살때로 기억난다.

뇌종양인가? 하여간 의사의 오진? 

의사말로는 5%의 확율로 죽을수도 있으니

골수검사를 해야한다고 해서 

당시 삼촌이 계시던 경희대학병원에서

골수검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11층이였나 9층이였나 하여간 고층에 입원해 있었는데

한참 데모가 많던시절이라 전경과 대학생들이 치열하게

대치하는 모습을 보고 어린마음에

전경을 응원하던 철부지시절이 있었다.


그 입원생활동안 그 대치상황을 보며 삼국지를 전투를 떠올리던 그 유년기

전두환을 대통령각하로 부르며

반공글짓기로 상도 타던 그 유년기가 왜 지금 생각나는거지

병원안에서 맡았던 그 매퀘한 최루탄 냄새가 기억이난다.


이영화는 소재만으로도 이미 만점을 먹고들어가는데

심지어 영화적으로도 훌륭했다.


같이 영화를 본 어머니는 나를 낳으신뒤 사회와 담을 쌓고 사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몰랐다고 영화를 보고나서 너무 힘드셨다고

진이빠지신다고 하셨다.


이제 아들이 왜그렇게 자유당의 후예들 공화당의 후예들 민정당의 후예들

신한국당의 후예들 새누리당의 후예들을

욕하는 이해하겠다고....


난 이렇게 말했다

"그시절이 편할수도 있는것 같아,

차라리 명확히 선과악이 나눠진 시절이니까..."


이영화가 꼭 천만이 넘었으면 좋겠다.

국내 최다 관객을 동원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1987년도에 독재타도 호언철폐를 외치던 

그 군중들이 지금의 사회를 만든사람들인만큼


세상은 많이 변하지는 않을것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저런 비극의 역사가 있다고

야만의 역사가 우리 현대사라고...


그리고 그때 그 무리들은 아직도 방귀깨나 뿡뿡 거리며

잘먹고 잘살고 있다고


광주를 이야기하는 영화가 나왔고 

87년을 말하는 영화가 나왔다.


박정희 시절과 이승만시절 

그리고 반민특위에 관한 좋은 영화가 나왔음 좋겠다.


이래저래 힘들었던날 정말 좋은영화를 봤는데 

진이 빠지는날.


남은 제안서를 써야겠다. 밀린일을 해야겠다.

당신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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