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bittersweetmelody

아사다 마오 그녀를 위한 위로

withoutmE 2010. 2. 26. 18:01

경기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1초가 1년같이 느껴지는 그런 때가있다
결과가 뻔히 보이는 승패가 결정된 상황을 맞이하는

희미한 희망의 빛도 보이지 않을때 
그럼에도 10000000억분의 1의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리라 마지막 힘을

내어 점프를해도... 휘청거리기만 할뿐 비관적인
예상만큼이나 딱 맞아떨어지는

 들여쉰 숨만큼이나 몸이 무거워지고
내뱉은 숨만큼 몸과 마음이 허해지는 그런순간...

 아마 그녀에게 오늘 경기의 순간들은 힘들었던 순간이 아니였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경기를 마친 그녀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
눈물을 꾹참던 모습에 "괜찮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괜찮다... 괜찮다... 

인터뷰에서 그녀가 울었단다... 분한감정으로 눈물을 흘릴수 있다는것은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는거겠지...
노력했기에 그 눈물을 흘릴수 있는 거라고...

이제 그 만큼은 알것같다. 

최선을 다해도 기적같은 우승이 일어나지 않을때가 있다는것을....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비참할수 있다는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흘리수 있는 눈물이 있다면...
적어도 노력했었다라는것을...

후회의 눈물이 아닌 분함의 눈물이라도 아프긴 마찬가지다.
한방울 한방울이 그간 흘린 땀방울만큼이나 사람을 진빠지게 하겠지...

그럼에도... 괜찮다...
그렇게 울수있어서 넌 또 뛸수 있다...

괜찮다..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네가 스케이팅을 하고있는 순간을 살고있으니 괜찮다....

거대한 라이벌이 있기에 리스크가 큰
트리플악셀 밖에 도전할수밖에 없지만...

성공확율이 낮다고... 결과가 나쁘다고...
넘어진다고...
끝난것은 아니기에.. 괜찮다...

또 그녀가 정상을 향한 높은 점프를 하기를 바라며...
다시 또 분함의 눈물을 흘리게 되더라도...

그 점프는 멈추지 않기를...

정녕 슬픈 눈물을 흘리게 되는때는...
어떤 선수로 기록되었건... 마지막 스케이트를 벗을때...

아직... 뛰고있음에 달리고 있음에
많은걸 배운날.... 술한잔이 땡기던날...


'diary > bittersweetmelod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요일... 꼰대... 그리고 아침  (0) 2013.04.08
sentimental  (1) 2010.04.07
먼저 하게 하소서  (0) 2010.03.14
what's make me happy  (0) 2010.02.21
Time to say goodbye~  (0) 2008.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