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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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outmE 2018. 8. 27. 02:54

    김설하, 그대 잘 계신가요


놓친 손 남은 지문이

지워도 지워지지 않았던

가슴 가장 깊은 저 안에 걸어둔 사연을 꺼내

그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

애써 잊고자 하지 않았고

떠오르는 얼굴 애써 지우지 못하였던

막막한 눈동자에 그리움이 걸리면

창 밖엔 슬픔으로 얼룩진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움이 스며들고

보고픔에 젖은

눈물이 가 닿은 사랑이 또 그렇게 젖는데

그대 잘 계신가요

사무치도록 그리움이

침묵하는 동안에도

슬픔의 볼모가 되어 오랜 세월

장지문을 열어두었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 라고 물으면

여전히 웃는 다정한 얼굴

만지지 못할 풍경으로 걸릴까봐 입을 봉하고

맘 속 안부로 대신합니다

그대 여전히 잘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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