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竹林

안녕 살구.

withoutmE 2023. 7. 13. 11:13

내 삶이 송두리째 무너질때쯤 이였다.

겉으로는 웃지만 모든게 무너지다 못해 흘러내리고 있을때

그때즈믐 살구가 왔다.

원래 작은 강아지를 입양할 계획이였는데...

그렇게 어쩌다 살구가 왔다.

임시보호자분이 지어준 이름이 살구였기에..

동물을 좋아만했지 그땐 강형욱이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을때라

약간의 통설과 잡식만 있던시절

한마리는 외롭다고 고민할떄즈믐

보호소 하루남은 자두를 데리고 왔다.

그렇게.. 그아이들 밥을 주느라 내 삶이 연장되었던 때같다.

어릴때 부터 깨방정 성질급한살구는

뭐그리 급했느지

어제... 먼저 그렇게 가버렸다.

언제나 날보고 꼬리치며 웃어주던 살구...

포동포동 털고운 어린 강아지가

노견이 되는 모습은 슬프고 불안했다.

마음의 준비도 하고있었는데.

문득 문득 치밀어오르는 슬픔은

감내하기 어렵다.

매번 웃어줘서 웃게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그리고 자주 못가서 미안했어

마지막 만남떄도 온힘을 다해 꼬리쳐줘서

미안하고 또 고마웠어...

지나치게 축축할 만큼 핥아주던 살구야

안녕 ... 진짜 또 만나자

 

'diary > 竹林'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22.12.15
.  (0) 2019.03.11
.  (0) 2019.02.09
.  (0) 2019.02.09
.  (0) 2019.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