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나치게 많은 말을 내뱉었다.
수년간 아껴왔던 말까지
벅차오른 감정을 잠시 진정시켜야 할때
치뤄야할 나의 業과 담아내야할 나의 業
지나치게 달아오른 순도 높은 감정은
역류하는 마그마 처럼 내 목을 졸라도 비집고 나와버렸다.
내 결심에 대한 책임질 각오는 되어있으나
해야할 일은 많군.
2.
불과 백일전에는 상상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평소 좋아는 장르와는 다른 장르가
연출되었다.
위기상황에 대한 매뉴얼을 작동하지 않은 결과
나온 이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내민 제안서에는 변함이 없것만
수행전략에 대해서는 고민이 된다.
클라이언트의 상태에 대한 배려없었음에 대한
미안함은 서비스의 완성도로 갚을수 있겠지
3.
'위에 계신 당신이 제게 주신 기회 입니까? 시련입니까?'
자기전 기도에도 응답이 없다.
이냥반은 주로 이렇게 툭 던지고 대답은 안하는
적어도 내게는 과묵한 분이니...
언제한번 무릅을 맞대고 이야기 해보고싶다.
내게 왜그랬냐고?
원망아닌 투정을 부리고 싶은데
투정을 부릴 여유는 없으니
그냥 keep going 해야한다는 결심
'당신께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지만, 막으신다면
저와 한판하셔야합니다.'
이런 태도 때문일까? 그분은 묵묵 부답이다.
4.
어짜피 이행할수 없는 기획안을 폐기하고
바뀐 목적과 범위 에 맞는 수행전략을 짜는게 맞겠지
시장상황은 늘 변한다.
하지만 늘 진리는 불변이다.
서비스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클라이언트에게
해야하는건 계약 파기전까지 최선을 다한 설명과 결과에 대한 증명
기대효과만으로 설명하기엔 의외로 답답한 클라이언트들이 있으니.
5.
알콜보다 요즘 카페인이 더 무섭다.
알콜은 늘 경계하니까... 그런데 카페인이란놈 없이 힘든 오전을 맞이하면
정신이 너무 또렷해지니... 그또한 무섭다.
심박이 올라가고 혈류가 빨라짐을 느끼는 그순간
내가 원한건 이성의 각성이였는데 감성의 증폭도 이루어지니 말이다.
큰숨과 연기로 달래놓고 다시 집중을 하기까지 걸리는 이 몇분이
꽤나 고역 ... 이다.
큰숨한번. 담배 한모금. 그리고 볕 조금...
약간의 진정. 짧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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