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회색뿌연 새벽을 맞았는데 어느덧 해가 뜨더니 날이 좋다.
잔인한 4월에는 어울리지 않은 5월의 푸르름이 햇볕으로 전해지는 그런날
화창한 벚꽃이 아직 4월이라는 것을 일깨워준 그런날
이동거리에 지치고 해야할 일에 지치고
업무의 연속성을 갖지 못함에 짜증이 나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켜고 악셀을 밟는 그런 상황
기름은 얼마 없는데 안개속에서 헤메는 그런 답답함
몸이 지쳤고 마음은 허기지다.
이 허기로움이 삶의 균열을 만들고 그 균열 사이로
아귀같이 강렬한 욕망들이 뒤섞이는 순간
나름 안정을 추구하며 만들어놓은 룰들이 연이어 깨어져 나가고있다.
혼탁한 정신사이로 스며드는 나태함에 비루한 정신은 늘 타협을 하고
또 다시 헛된 욕망으로 의지를 불태워 보지만
역시 쉽지 않다.
한참 날이 좋았는데... 어느덧 해질녘이 다가오고있다.
하루가 사라졌고 한주가 사라졌고 한달이 사라졌구나.
몇곡의 노래로 흔들린 마음을 더 휘젓고 나면
진짜만 남으려나
내것이 아닌 욕망과 열망을 버리면 남는건?
I am tired of this place, I hope people change
I need time to replace what I gave away
And my hopes, they are high, I must keep them small
Though I try to resist I still want it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