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모니터에 사방에 각각의 파일들이 띄워져 있고
하단 상태창에 온갖 파일과 브라우져가 풀로 차있을때
마음이 텅 빈것같은 순간이 있다.
550ml 텀블러에 커피를 가득체우고 비우고 다시 체우고
지나친 카페인에 속이 조금 쓰려도 정신이 번쩍들때
카페인을 통한 각성은 저기 저기 봉인 해놨던
그 순간의 순간들을 불러낸다.
한사람으로 꽉찼던 그순간들
그 매 순간 순간 그 순간들 마다 벅참에
심장이 터질듯 뛰었던 그 때
술따위로는 봉인한 그 심정을 불러내지 않고
꾹꾹 눌러왔는데
카페인의 각성상태에서 훅하고 휘몰아치면...
넋을 잃을 만큼의 애통함과
해서는 안되는 후회들
미련한 미련들이 태풍처럼
훅 하고 모든 다름감정들을 밀어내고
오롯히 하나의 기억과 그 순간의 순간들만
남겨놓는다.
다시 정신을 차리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
그 어려운 시간을 또 이렇게 해내야지
모든것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