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두캔...
하고싶은 말이 많아졌다.
"아주 오래 사랑할 예정입니다."
라고 말했지
아주 오래.....
허락을 구하지도 않고
그냥 사랑한다고 말해버린 소년의 사랑은
장년의 심장에 과부하를 준듯 하지만
아니라고 이건 아니라고 해도
우리만남은 운명으로 포장할것이고
그 서투른 고백과
어울리지 않는 어버버는 진심이라고 우길것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신경계는 어떤것으로도 포장할수 없음으로
내 마음의 순도는 100% 라고 당당히 주장해야지
테이블을 사이에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했지만
꼭 잡고 싶었던 손을 훔쳐보기만 했지만
그저 웃는 당신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져며온 심장은
이 감정의 증명이며 나 선택의 옳음이리라
어리석은 자기합리화
"진심만 빼면 모든게 편해"은
상처받고싶지 않았던 자기보호본능이였을 뿐
한번도 상처받은적 없는것처럼 사랑해야하는
사랑에 대한 예의를 어긴것이겠지
'사랑 사랑 세상사람들 말하는거랑 조금은 달라야만 하는 나의 사랑'
같은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한번도 사랑에 상처받은적 없는것처럼
그렇지만 지혜롭게
어리석은 오르페세우스가 되지않기 위해
내모든것을 모두 드리리라는 마음으로
간절한 만큼 대범하게 그보다 더 겸손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하게 사랑할수 있기를...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라는 어쩌면 레퍼런스가 증명한
그 높은 확율을 부정할수 없겠지만
이 사랑을 경제계획 5개년 계획처럼
1차 계획으로 30년 2차계획으로 300년 3차 계획으로 3000년쯤
먼 훗날 내 정신이 혼미해질때도 내 몸이 지금처럼 움직이지 않을때도
당신의 몸에 주름이 생기고 검버섯이 피어도
웃을때 그 반달눈을 보면
처음 내 손을 잡아준 그때의 감동을 기억하며
내 심장은 두근거리겠지
p.s 크롬바커는 소시지와 잘어울렸고 스텔라는 여전히 맛있다.